♡ 마지막 단풍(丹楓) ♡
유수(流水)같은 세월은 흘러
어느덧 조석으로는 영하(零下)의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요
늦가을과 초겨을의 구분점은 첫눈이 내림으로 바뀐다 하지요
이제 가을도 얼마 남지 않았어요
그래요
머잖아 곱게 물든 단풍잎도 ..
딩구는 낙엽도 ..
우리곁을 떠날꺼에요
가을엔
고독(孤獨)을 사랑하라 했어요
사색(思索)을 즐기며 책을 가까이 하라 했지요
우리 가슴을 활짝 열고 두팔을 벌려 파란하늘을 보기로해요
상큼한 가을바람이 코끝으로 다가와
귓가에 속삭이는 가을이지요
어느 여심(女心)은 가을이 외로워
외로운 마음 담아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훌쩍 떠나고 싶다 했어요
그래서 가을은 외롭고 쓸쓸하고 방황(彷徨)하는 계절인지도 몰라요
누가 그랬지요
우리네 인생길 앞만 보라 했어요
묵은 것은 버리고 지난날은 붙잡지 말라 했지요
항상 진취적인 사고와 긍정적인 배려가 쌓이면
그대의 인생을 새롭게 열어줄 것이라 했어요
남의 불행을 내 불행처럼 여기고
언제나 숙이고 배려하며 지내라 했음이니
겸손(謙遜)이 그대의 인격을 높여줄 것이라 했지요
유명해지는 것과 돈을 많이 버는것은 썩 아름다운 것은 아니지요
그것들은 결과적으로 그대라는 인간을 높여주지 못한다 했어요
여러 사람의 입에 오르내리는것이 그대에 대한 찬사(讚辭)라 할지라도
너무 기뻐하지 말라 했어요
부끄러워질 경우가 많으니 조용히 작은 헌신(獻身)의 기쁨을 맛보라 했지요
칭찬이든 비난이든 남들의 말에 그대가 말려들어 살아갈 때
그대가 가장 비참한 때임을 기억하라 했어요
가능한 정도의 꿈을꾸며 힘겨운 상대와 대결하지 말라 했지요
눈물은 속으로 흘리고 슬픔은 삼켜 버리라 했어요
언제나 인생은 지금부터 이지요
항상 정의편에 서고 멀리서 맑게 사랑하라 했어요
자주 눈을 높이 들고 별을 보라 했지요
인생의 별이란 보람을 가리킨다 했어요
아름다운 중년이여 !!!
무대 위에 올라 서봐요
구경꾼은 의식하지 말구요
그대는 그대의 연기(演技)에 성실하면 그만이지요
힘은 속에 지니고 겉은 평범해야해요
가진 만큼만 드러내면 충분하지요
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명성이란 영패(零敗)와 같다"고 하였지요
영패란 한 점도 못내고 철저히 지는 것이지요
단 한번뿐인 그대의 인생을
명성이나 지위 놀음(Status game)으로 허비(虛費)한다면 얼마나 비참하겠어요
유명한 사람이 되기보다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 하지요
광고 미디어가 발달하면서 좋은 물건과 많이 광고된 물건이 동일하게 착각되듯이
훌륭한 사람과 인기있는 사람이 동일하게 착각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어요
명성(名聲)과 명예(名譽)는 결코 같지 않아요
명성이란 여러가지 방법을 통하여 성취하는 것이며
명예란 내가 붙잡는것이 아니라 남들이 나에게 붙여주는 것이라는 점에서
근본적으로 다르지요
유명한 사람은 많아도 훌륭한 사람은 적은 이유가 여기에 있어요
철인 세네카는
"난장이는 산꼭대기에 서도 키가 작고 거인은 우물 속에 앉아도 크다" 하였지요
그래요
우리
있는 그대로
가진 그대로
욕심(慾心)도 내려놓고
탐욕(貪慾)도 벗어놓고
그렇게 그렇게 살아 가면서
이 아름다운 가을만을 사랑하기로해요
추향천리(秋香千里)심향만리(心香萬里)라 했음이니 ....
-* 언제나 변함없는 녹림처사:조동렬(일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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