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피마자
(Ricinus communis L.Euphorbiaceae)
◆붉은피마자(Ricinus communis L.Euphorbiaceae)
♣대극과(Euphorbiaceae) 식물입니다.
아주까리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피마주라고 부릅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피만주, 피만쥐 등으로도 부릅니다.인도, 북아프리카 원산의 재배하는 한해살이풀입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겨울을 나지 못해서 한해살이풀이 되었지만, 열대지방에서는 큰 나무로 자란다고 합니다.
♣우리 나라에서도 다 자라면 사람 키를 훌쩍 넘습니다. 단 1년 만에 그렇게 자라버리지요. 잎은 어긋나며, 방패 모양으로 긴 잎자루와 붙었고, 손바닥 모양으로 여러 갈래 갈라진 장상엽입니다. 잎이 큰 편이어서 어떤 것은 지름 1m에 달하기도 하나, 대개는 두 뼘 정도 됩니다.
♣여름이 끝나갈 무렵이면 피마자의 꽃이 피어납니다. 암꽃과 수꽃이 여러 송이 함께 모여 피는데, 암꽃은 꽃차례(화서)의 윗부분에 수꽃은 아랫 부분에 달립니다. 오른쪽에 있는 두 번째 사진에서 붉게 핀 것이 암꽃입니다. 그리고 그 바로 밑에 삐죽 삐죽 나온 것들이 수꽃입니다.아랫 부분의 수꽃이 먼저 피었군요,
♣중간 부분의 수꽃은 아직 꽃받침이 벌어지지 않은 모습입니다. 이 꽃받침이 다섯 갈래로 벌어지면 거기서 수많은 수술들이 나옵니다. 그런데 암꽃이 수꽃보다 위쪽에 붙어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제 생각으로는 자가수분을 피하기 위한 전략인 것 같습니다만...
♣피마자의 열매는 다 익으면 벌어지는 삭과입니다. 세 번째 사진에 피마자의 열매가 보입니다. 뾰족한 돌기들은 시간이 갈수록 굳어져서 나중엔 날카로운 가시가 됩니다. 열매 하나에 씨앗 세 개가 들어 있습니다. 씨앗은 포마드, 도장밥, 공업용 윤활유의 원료로 쓰인다고 합니다.
♣피마자의 씨앗에는 ricinine, ricin 등의 매우 유독한 성분이 들어 있으며, 씨앗을 짜서 만든 피마유는 강한 복통과 설사를 유발합니다. 이런 성질을 이용해서 예전에는 소량의 피마유를 심한 변비에 쓰기도 했습니다. 씨앗 몇 개만으로도 생명을 잃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