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끼와 까투리는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으로 올빼미를 쳐다 보았다.
'심하게 다투어 본 적이 있느냐고?' 장끼가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다투다니요?
우리는 사랑하고 있다니까요."올빼미가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며 말했다.
"진정으로 한바탕 다툰 일이 있은 다음에 둘이서 다시 오게. 그 때 가서 자네들의
결혼을 허락할 것인지 결정하겠네." 까투리가 대꾸했다.
"다투면 헤어지는 거지, 결혼은 왜 합니까?"
장끼와 까투리가 떠나고 난 뒤 곁에서 지켜보던 산비둘기가 올빼미한테 물었다.
"왜 다투어 보고 나서 오라고 하십니까? 결혼은 사랑하면 되는 것이 아닙니까?"
사제 올빼미가 먼 산을 바라보며 말했다.
"결혼은 함께 살아가는 것이기에 사랑 못지않게 화해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지.
함께 사는 데는 "사랑해"라는 말보다도 "미안해"라는 말이 더 중요하다네."
-날고 있는 새는 걱정할 틈이 없다중에서-
당신이 내 하루의
처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종일토록 당신이 내 안에 있어
내가 당신을 호흡하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언제나 즐겁게 머무시기를 바라며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