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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의 길고 긴 로맨스

푸르미르(청룡) 2014. 2. 9. 12:56

 

      삶과의 길고 긴 로맨스


      삶, 그랬습니다.

      그것은 언제나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해준 적 한 번 없고,
      내가 가고픈 길로 가고 싶다 이야기 할 때도
      가만히 있어준 적 한번 없었습니다.

      오히려..
      늘 허한 가슴으로 알 수 없는 목마름에
      여기 저기를 헤매게만 했지요.

      삶, 그랬습니다.

      돌이켜보면 나는 늘
      내가 준 사랑만큼 삶이 내게 무엇을 주지 않아
      적잖이 실망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어디 그런 사람이
      나 뿐이겠냐 하는 생각에
      "그래도,..." 하며 늘 다시 한 번 고쳐 살곤 했지요.
      삶은 늘 그렇게 내 짝사랑의 대상 이었습니다.

      오늘도 나는..
      실망만 하고 말지라도
      이미 나의 습관이 되어버린 그 일을
      그만둘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조금은 외롭고, 조금은 슬프고,
      조금은 아플지라도
      그 삶과의 길고 긴 로맨스를
      다시 시작 해야겠지요.


      - '삶이 나에게 주는 선물' 중에서
      -

       

       
      ※겨울 바다와 파도 카페 "지금도 피는 꽃"님이 주신 메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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