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탐사 & 야생화(꽃사진)

석산(石蒜) 꽃무릇

푸르미르(청룡) 2011. 10. 1. 22:06

 

 

꽃무릇:석산(石蒜)은 수선화과에 딸린 여러해살이풀이다.

일본 원산이며 학명은 Lycoris radiata이다. 꽃무릇이라고도 부른다. 산기슭이나 습한 땅에서 무리지어 자란다.

절 근처에서 흔히 심는다. 꽃줄기의 높이는 약 30 ~50 센티미터이다.

 

잎은 길이 30~40 센티미터, 너비 1.5 센티미터 정도로 길쭉하며 10월에 나왔다가 다음해 5월에 사라진다.

잎이 떨어진 9월에 산형꽃차례에 붉은 꽃이 피는데, 꽃덮이 화피(花被)는 여섯 조각으로 거꾸로 된, 얇은 바소꼴이고 뒤로 말린다.

 

수술은 6개이고 길이 7~8 센티미터로 꽃밖으로 나오며 암술은 한 개이다. 열매를 맺지 못하고 꽃은

쓰러지며 그 뒤에 잎이 나온다. 비늘줄기 인경(鱗莖)으로 번식한다.

 

비늘줄기의 한약명이 석산(石蒜)이다. 해독 작용이 있다고 한다. 꽃무릇은 석산이라고 하는데, 흔히 상사화라고 잘못 부른다.

 

 

이것이 꽃무릇 이파리입니다

 

 

 꽃무릇전설

 

아주 오랜 옛날 산사 깊숙한 토굴에서 용맹 정진 하던 젊은 스님이 살고 있었다.

 

그런데 소나기가 장대처럼 내리던 어느 날, 스님은 불공을

드리러 왔다가 나무 밑에서 비를 피하고 있는 한 여인에게 한눈에 반해 사랑에 빠진다.

 

수행도 멈추고 가슴앓이 하며 사랑에 빠져버린 이 두사람은 이루어 질수 없는 사랑병에 든다.

그러나 석달 열흘만에 여인은 상사병으로 피를 토하고 죽고 만다.

 

스님은 여인을 사모하며 쓰러진 토굴앞에 풀을 심었는데, 이 풀은 꽃은 피우지만 열매는 맺지 못하며,

잎이 6-7월에 말라 죽은 뒤에,

 

8-9월에 꽃대가 나와서 꽃이 피므로, 풀잎은 붉은 꽃을 보지 못하고꽃은 풀잎을 보지 못한다하고

스님의 마음을 그대로 나타낸다.

 

 

 

꽃말은'슬픈추억'이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꽃무릇’은 ‘꽃+무릇’으로 된 말인데, ‘무릇’의 뜻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의미입니다.

어떤 이는 무리지어 피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라고도 합니다.

 

 ‘무릇하다: 좀 무른 듯하다’는 뜻과 관련지을 수 있을 듯한데,‘밥을 무릇하게 짓는다’고도 한다.

무릇을 ‘물고리/ 물구’라고 일컫기도 한다.

 

그런데 무릇은 무르지 않아 꽃대로 조리를 만들기도 했던 것을 보면, 반그늘 습지서 자라는 점을 반영한 이름이 아닐까요!

이 처럼 생명력이 강해 메마른 땅에서도 잘 자랍니다.

 

고창, 영광 등 남쪽 지방 여러 곳에서 ‘상사화 축제’를 여는데, 실제로 핀 꽃은 꽃무릇(석산)이다.

꽃과 잎이 서로 만나지 못하는 것이 마찬가지라 이름을 혼용하게 된 것인데, 제 이름을 찾아‘꽃무릇 잔치’라고 해야 맞을 것이다.

 

 

 

 

 

 

 

                                                                                                                                    2011.09.22. 영광 불갑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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