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부터 저녘 늦게까지 하루종일 힘든 노동을 하시는 어머니
당신의 몸 보다도 더 큰 짐을 이고 들고 기차를 타기위해 급히
발검음을 옮기는 어머니...
보잘것없는 물건들이지만 장사를 하기 위해 이고 들고 시장으로
가시는 우리의 어머니...
돈이 될만한것은 내다 팔아야했던 우리들의 어머니...
펌프물도 없던 시절 두레우물가에서 빨래를하고 계신 어머니
굴다리 밑에서 무엇을 팔으셨는지 돈을 세고 계신 어머니
양쪽으로 자식을 품고 젖을 먹이는 어머니(1965년 부산)
마을 공터에서 길삼을 메고 계시는 어머니...
동이체 물을 긷는 어머니...?
신문, 잡지, 옥수수를 팔고있는 어려웠던 그 시절 (1967년 부산에서)
읍내 시장으로 광주리에 팔것을 가지고 가시는 어머니
자장면이 있던 시절 길거리에서 한 그릇을 사서 앉지도 못하고
서서 아이와 나눠먹고 있는 우리들의 어머니(1975년)
우물가 샘터에서 빨래하는 어머니들...
등에 업은 손자가 배고플세라 힘들게 서서 밥을 먹이는 위대한 우리들의 어머니...
사진들을 보니 왠지 울컥합니다. 왜 이렇게 서러운 마음이 들까요? 가난했던 어려운
시국에 태어나 못 먹고 못 배우고 굶는 것을 밥 먹는 것보다 더 자주 했던 그 시절이
아닌가 싶습니다.
밥이 없어 고구마로 떼우고 그 고구마 마저도 여의치 않아 물로 배을 채우기도 했다고 합니다. 소나무 껍질을 벗겨와 멀건 죽을 쑤어서 곡기를 채우기도 하고 산나물을 뜯어
와서 풋대죽들 쑤어 먹기도 했다고 하네요.
그런 어렵고 열악한 환경에서도 자식들을 공부시키고 진정 당신의 배를 움켜쥐는
배고픔을 참고 견디며 자식에겐 한 조각이라도 더 먹이려고 애쓰신 우리 어머니들!
자꾸만 자꾸만 너무 측은하고 가엾은 생각에 눈물이 나고 울먹거려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