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9월 2일(금요일) 날씨 : 맑음 옛날 5,60년대 강원도 산골에는 가을이면 메밀꽃은 흔한 꽃이었습니다. 거름기가 없는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특성을 가진 탓에 산골짝에 화전 밭을 일구어 2~3년 콩과 팥, 감자, 옥수수를 심어 먹다 땅심이 빠져 곡식이 안되면 다른 곳을 일구어 먹고 묵밭이 됩니다. 묵밭에는 온갖 잡초들이 나서 자라게 되지요. 여름의 절정인 중복이 지나면 잡초를 낫으로 자르고 밭갈이를 하여 잡초가 썩어 거름이 될 무렵 재(불에 타고 남은 가루)와 인분에 메밀 씨앗을 잘 버무려 입추 전에(7월 말이나 8월 초) 뿌리면 상강(霜降) 서리가 내리기 전에 수학을 하게 되지요. 이번 봉평 메밀꽃축제는 코로나로 축제가 취소된 것보다 메밀싹이 홍수로 삭는 바람에 밭이 텅 빈 상태가 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