뾰족한 가시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은은한 향 가득한 하얀 꽃을 피우는 찔레나무는 가시에 자꾸만 찔린다고 해 ‘찔레’라는 이름을 얻었다. 매년 5월쯤 전국의 산과 들의 기슭과 계곡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찔레(학명: Rosa multiflora)는 장미과에 속하는 관목이다. 다양한 품종의 장미를 개발하는 데 기본이 되는 것은 야생장미인데 이 야생장미에 속하는 것이 찔레라 찔레나무는 장미를 낳은 어머니라고 할 수 있다. 찔레꽃이 피는 시기는 모내기가 한창일 때여서 이 시기 찾아오는 가뭄을 농부들은 찔레꽃가뭄이라고 불렀고 먹을 것이 귀하던 시절 우리 조상들은 연한 찔레순을 꺾어서 껍질을 벗겨 먹곤 했다. 찔레꽃에는 슬픈 전설이 전해 온다. 원나라의 간섭을 심하게 받던 시기, 고려에는 조공과 함께 예쁜 처녀들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