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우성과 직녀성에 설화
박가연 노래 처녀림 작사/ 김교성 작곡 1.낙엽이 소리없이 떨어지든 밤 / 꿈으로 아로새긴 정한 십년길 가야금 열두줄에 시름을 걸어놓고 / 열번을 불러봤소 님의 그 이름
2.시름은 천가지만 곡절은 하나 / 그 시름 그 곡절에 세월이 갔소 기러기 노래끝에 전해준 그 사연을 / 오시나 못 오시나 가슴 조이네 (취입가수:박가연, 아래는 원곡 가사임)
*직*녀*성*
1-낙엽이 정처없이 떠나는 밤에/꿈으로 아로새긴 정한 십년기 2-오작교 허물어진 북쪽 하늘에/절개로 얽어놓은 견우직녀성 3-시름은 천가지나 곡절은 하나/정하나 잘못주어 헝크른 꿈아
※직녀성의 정식 명칭※
(1) 견우직녀설화 [牽牛織女說話] 옥황상제인 아버지의 옷을 만드는 일( 베 짜는 일 )을 하던 직녀[織女]는
맑은 시골의 밤하늘에서 긴 강처럼 보이는 은하수는 천억 개 이상의 별들이 모여서 만들어졌다.천억이 얼마나 큰 숫자인지 생각해 본 적 있는가, 학교 교실 안에 콩을 가득 채워도 천억 개가안된다.
동양에서는 은처럼 반짝이는 물이 흐른다고 하여 ‘은하수’라고 불렀고, 서양에서는 여신 헤라의 젖이 흐른다고 하여 ‘우유 길(the Milky Way)’이라고 불렀다.
아이들 여름 방학이 한창인 8월 밤에는 은하수가 바로 머리 위에 드리워진다. 여름은 은하수가 1년 중 가장 웅대한 모습을 드러내는 계절이다.
고개를 들어 중천을 바라보면 밝은 세 별이 커다란 이등변 삼각형을 이루고 있다는 나중 두 별이 바로 그 유명한 견우성과 직녀성이다. 바로 직녀성의 서양식 이름이다.
영화를 번역한 사람들이 베가 대신 직녀성이라고 했으면 더욱 좋았을 걸 하는 아쉬운 생각이 든다.
참고로 견우성의 서양식 이름은 알테어이다. 사실 직녀성은 1등성보다 더 밝은 0등성이기 때문에 그 세 별 중에도 가장 밝아서 쉽게 구분된다. 8월 자정 무렵까지는 직녀성이 바로 머리 위에 있기 때문에 찾기가 매우 쉽다.
삼각형을 이룬 또 하나의 별은 백조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인 데네브인데 백조자리는 은하수를 따라 남쪽으로 날아가는 모습을 하고 있다.
거문고자리는 그림을 보면 하프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다. 고대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헤르메스 라는 사람이 거북의 껍데기를 이용하여 하프를 만들어 태양신 아폴론에게 진상했다고 한다.
이 하프를 아폴론은 오르페우스라는 젊은이에게 주었는데 그 악기를 얼마나 잘 다루었는지 숲 속의 짐승들까지 동작을 멈추고 귀를 기울였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사랑스런 아내 에우리디케가 그만 뱀에 물려 죽게 되었다.
그러자 오르페우스는 죽음의 나라로 찾아가 하데스 왕과 그의 아내 페르세포네 앞에서 하프를 타며 그녀를 자기에게 다시 돌려줄 것을 간청한다. 세상을 향하여 출발하도록 해주지만 절대로 중간에 뒤에 따라오는 그녀를 돌아봐서는 안
오르페우스는 뛸 듯이 기뻐하며 에우리디케를 데리고 길을 떠난다. 하지만 인간 세상에 거의 다 이르러 오르페우스는 어둠 속에서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자 아내가
순간 에우리디케는 원망스런 표정을 지으며 오던 길로 사라져버렸다. 그 후 오르페우스는 슬픔을 이기지 못해 결국 죽게 되었으나 그가 타던 하프 소리에 반한 제우스가 하프만은 별자리로 만들었다는 애틋한 전설이 전해진다.
그리스 신화에 의하면 제우스는 아름다운 사람들을 납치하기 위해서 자주 변신을 했다.
백조자리 역시 스파르타의 왕비 레다에게 반한 제우스가 그녀에게 접근하기 위해 변신한 모습이라고 전해진다.
피서지의 맑은 밤하늘 아래에서 견우성과 직녀성을 찾을 수 있는 사람은 아마 1퍼센트도
그날이 되면 견우와 직녀가 만난다는, 우리 어린이들도 다 아는 이야기를 외면하는 것은 정말 이해할 수 없다. 최근 신문에 칠월칠석을 기념하여 떡을 파는 일이 활성화된다는 기사를 보고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무엇보다도 가장 가슴 아픈 일은, 이제 몇 년 지나면 일본 동화집이나 중국 동화집에서 견우와 직녀 이야기를 보게 될지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다른 나라에는 견우와 직녀 이야기가 만큼도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제 은하수를 따라 남쪽 하늘로내려와 보자.
은하수의 왼편에 찻주전자 모습처럼 배열된 일단의 별들이 이루는 궁수자리를 발견하게 되는데, 이 별자리 주위의 은하수가 다른 어느 곳보다도 굵고 휘황찬란하다.
하체는 말이고 상체는 사람이었던 시론이 활을 겨누고 있는 모습이 바로 궁수자리의 형상이다.
궁수자리 바로 오른쪽에는 전갈자리가 있다. 전갈자리의 별들은 커다란 S자 모양으로 배치되어 있는데 모습이 가장 그럴듯한 별자리 중의 하나다.
전설에 따르면 겨울철 별자리인 사냥꾼 오리온을 물어 죽인 전갈의 모습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오리온자리는 전갈자리가 하늘에 머무는 동안은 절대로 떠오르지 않는다.
전갈자리 1등성은 안타레스라는 붉은 별로 전갈의 심장에 위치하고 있다. 올여름 꼭 은하 여행을 떠나보기 바란다.
글 : 박석재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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