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명은 Hosta plantaginea,속씨식물, 백합목으로 중국이 원산지인 옥잠화의 개화된 모습을 보려면 밤 9시 이후부터 새벽 6시에 개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 후의 시간에도 간혹 개화된 꽃이 있으나 보기 드뭅니다. 향기는 고급 향수를 뿌리고 기다리고 있는 듯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래서 나는 옥잠화 개화 모습을 보려고 해마다 8월 중순 밤에 가던가 아니면 새벽에 찾아가곤 합니다. 캄캄한 밤에도 초록 바탕에 백옥같이 하얀 꽃은 어두운 밤을 밝힐 정도로 청아하다.
이 옥잠화는 낮에 바쁘신 분들을 위하여 윤기나는 초록 잎에서 비녀 같은 꽃봉오리가 해님이 서산 넘어 모습을 감추면 통통하게 부풀어 오르다 달님이 오실 때쯤 문을 활짝 열어 고운 향기로 맞이하는 고고한 꽃입니다. 그러니까 퇴근하여 귀가 후 저녁식사를 하고 천천히 산책길에 개화된 꽃을 향기와 함께 볼 수 있는 꽃입니다.
옥잠화 꽃은 낮에는 오모리고 있어서 벌과 나비는 찾아와도 소득이 없어 수정이 어려워 종자번식은 말복이 지나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의 도움으로 꽃가루가 날려 수정을 한다 하여 風媒(풍매)라고 한답니다.그러니까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서식을 하는 것이 번식률이 높겠지요.
꽃말은 '조용한 사랑, 추억'으로 고고하게 벌과,나비와는 사랑을 할 수 없고 초가을 바람과 조용한 사랑으로 후손을 두는 매력적인 꽃이 옥잠화 같습니다. 꽃에서 간직하하고 있는 향기는 접해 본 분들은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찔레꽃 향기 같기도 하면서도 더 그윽한 향기에 매혹되어 조용한 첫사랑의 추억이 스치는 행복한 하루가 됩니다.
'옥잠화 전설'
옛날 중국에 석주라는 곳에 피리의 명수가 살고 있었다고 한다.어느 여름밤 그의 아름다운 피리 소리를 들은 선녀가 내려와 듣던 선녀는 돌아갈 시간이 되어 감사의 증표로 비녀를 피리 명수에 주었는데 옥비녀를 받으려는 순간 잘못받아 땅에 떨어져 안타깝게 부려지고 말았다. 선녀는 하늘로 올라가고 그 후 그 자리에 이름 모를 꽃이 피었는데 꽃봉오리가 선녀가 준 옥비녀를 닮은 꽃이라 하여 '玉簪花(옥잠화)라고 불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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