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문화유적(자료모음)

우수, 경칩[雨水, 驚蟄]에 대동강 물도 풀린다.|

푸르미르(청룡) 2019. 2. 18. 22:35


우수[雨水]

요약 24절기의 하나로서, 입춘 15일 후이다. 태양이 황경 330˚에 올 때로 양력 2월 19일경이다. 날씨가 풀리고 봄바람이 불기 시작하며 새싹이 난다고 하였다. 입춘 후 15일 후인 양력 2월 19일경이 된다. 날씨가 거의 풀리고 봄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시기로서 새싹이 난다. 예부터 우수·경칩에 대동강 물이 풀린다고 하였다.


태양이 황경 330°에 올 때, 우수입기일(雨水入氣日)이 되는데, 음력 정월의 중기이다. 옛사람은 우수입기일 이후 15일간의 기간을 3후(三候)로 5일씩 세분하여 ① 수달이 물고기를 잡아다 늘어놓고, ② 기러기가 북쪽으로 날아가며, ③ 초목에는 싹이 튼다고 하였다.


[네이버 지식백과] 우수 [雨水] (두산백과)


유래


'우수'이라는 말은 눈 대신 비가 내리고 강의 얼음이 녹아 물이 되어 흐른다는 뜻에서 유래했다. 중국의 전통의학서인 <황제내경(黃帝內經)>(기원전 475~221)에 계절의 변화와 인간의 삶에 대해 언급된 이래, 당나라의 역사서인 <구당서(舊唐書)>(945), 원나라의 <수시력(授時曆)>(1281) 등 여러 문헌에 우수 기간을 5일 단위로 3후로 구분하고, 초후(初候)에는 수달이 물고기를 잡아 늘어놓고, 중후(中候)에는 기러기가 북쪽으로 날아가며, 말후(末候)에는 나뭇가지에 싹이 돋고 풀이 자라기 시작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우수 기간에 대한 이런 묘사가 조선 초 이순지(李純之) 등이 펴낸 <칠정산내편(七政算內篇)>(1444) 등 한국의 여러 문헌에도 인용되어 있는데, 중국 문헌의 절기는 주(周)나라 때 화북(華北, 지금의 화베이 지방으로 베이징과 텐진이 있는 지역) 지방의 기후를 기준으로 기술된 것이어서 한국의 기후와는 차이가 있다.


수달이 물고기를 잡아 늘어놓는다는 것은 그동안 얼어 있던 강과 냇물이 녹아 수달의 물고기 사냥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 옛말에는 "우수 경칩이 되면 대동강 물도 풀린다"고 하여 겨울 찬 바람이 물러나는 시기라고 보았다.



풍속

중국 사천 지방에서는 우수에 자녀들의 성장을 도와줄 대부와 대모를 찾는 풍습이 있었으며, 지역에 따라서는 사위가 장인 장모에게 딸을 잘 키워주어 고맙다는 뜻으로 항아리 고기절임과 같은 선물을 하는 풍습이 있다.


이런 풍습은 모두 추위가 지나고 생명이 소생하는 절기인 우수를 맞아 자녀의 탈 없는 성장을 기원하는 데에서 비롯된 것이다. 한국에서는 우수가 되면 농부들은 논둑과 밭두렁을 태워 풀숲에서 겨울을 지낸 해충을 없애곤 했다.


조선 후기 다산 정약용의 아들 정학유(丁學游)가 지은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 중 '정월령(음력이므로 대체로 양력 2월 무렵에 해당)'에 입춘 우수 절기에 대한 당시 농촌 풍습이 전한다.



흔히 양력 3월에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지만 예부터 '우수, 경칩에 대동강 물이 풀린다'고 할 만큼 이맘때는 날씨가 많이 풀리고 봄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때로, 새싹이 파릇파릇 나기 시작하지요. 마치 갓난아기에게 귀여운 이가 나듯 말입니다.


봄에 잎과 꽃이 필 무렵 겨울 대감추위(동장군)는 선뜻 물러나지 않겠다는 듯 꽃이 피는 것을 시샘하여 꽤 쌀쌀하게 추운 바람을 불어냅니다. "꽃샘, 잎샘 추위에 반늙은이(설늙은이) 얼어 죽는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계절에 나누는 전래인사에도 "꽃샘 잎샘에 집안이 두루 안녕하십니까?"라는 것도 있지요. 이 꽃샘추위를 꽃 피는 것을 샘하여 아양을 피운다는 뜻을 담은 한자로 화투연(花妬姸)이라 합니다. 그러나 꽃을 시샘하는 추위도 서서히 한풀 꺾이고 대지엔 바야흐로 봄기운이 서서히 오르는 때가 우수지요.


출처 : 다음백과사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