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탐사 & 야생화(꽃사진)

조개나물

푸르미르(청룡) 2014. 5. 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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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나물

학명 Ajuga multiflora 
분포지역 한국(제주도 제외)·중국·우수리·아무르

서식장소/자생지 양지바른 야트막한 산이나 들
크기 높이 약 30cm

요약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꿀풀과의 여러해살이풀.

 

♣특징 

양지바른 야트막한 산이나 들에서 자란다. 높이 약 30cm. 줄기는 곧게 서고 백색의 긴 털이 빽빽히 나 있다. 잎은 마주나며 줄기잎은 길이 5cm 정도의 달걀 모양이다. 잎자루가 없고, 가장자리에 물결 모양의 톱니가 있다. 뿌리잎은 길이 15cm 정도이며 잎자루가 길고 바소꼴이다. 꽃은 5~6월에 자주색으로 피고, 잎겨드랑이에 총상꽃차례로 달린다. 꽃부리는 긴 통처럼 생긴 입술 모양이며 위쪽에 1개, 양옆에 2개, 아래쪽에 1개로 갈라지는데 아래쪽의 것이 가장 넓고 크다.

 

수술은 4개이나 그 중 2개가 길어 꽃통 위에 달린다. 열매는 둥글납작한 모양의 분과(分果)로 4개로 나뉜다. 8월에 익으며 그물맥이 있고 꽃받침에 싸여 있다. 꽃이 달린 원줄기와 잎은 고혈압·감기 등에 약재로 쓰며, 이뇨제로도 사용된다. 한국(제주도 제외)·중국·우수리·아무르 등지에 분포한다. 꽃이 흰색인 것을 흰조개나물(for. leucantha), 자주색인 것을 붉은조개나물(for. rosea)이라고 한다.
출처 : 두산백과

 

[이유미의 우리풀 우리나무] 조개나물]

 

솜털 보송보송한 보랏빛 꽃송이… 한뼘 키도 안 되지만 앙증맞아라!

 

좋은 계절은 짧고 고된 계절은 길게 느껴지는 건 다 사람 마음 때문인 것 같다. 겨울이 한창인데 때론 매서운 바람이 빰을 스칠 때 특별한 긴장감 좋기도 하고, 흰 눈을로 덮힌 하얀 세상이 더없이 아름답기도 하지만 추위에 몸을 움츠려 어깨가 뻐근해 지다보나 어느새 햇살 가능한 봄의 들녘이 생각난다. 조개나물은 이 하루 하루가 아쉬운 봄날의 마지막 즈음 꽃을 피우는 보기에 따라서는 소박하게도 화려하게도 느껴지는 우리의 풀이다. 솜털을 다복히 달고 있는 꽃송이들은 참으로 독특하고도 아름답다..

 

행여 눈여겨보지 않으면 발길에 툭 채일 수도 있는 길가, 논뚝, 잔디밭 주변에 심드렁하게 자라고 있지만 감추어진 아름다움을 찾을 수 있는 소중한 눈이 있는 이라면 그 들풀의 신비하도록 고운 보라 빛 꽃송이, 한 뼘을 넘지 않은 고만 고만한 키를 재고서 모여 피어 있는 앙증스러움. 그리고 그 힘찬 생명력. 조개나물은 꿀풀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이다. 우리나라에는 남한에는 거의 전역에 있다. 다 자라야 20~30cm를 넘지 못하는 줄기에는 가득하게 하얗고 긴 털이 가득 달리며 땅속 끝에서는 사방으로 퍼지는 수염뿌리가 달린다.

 

잎은 줄기에서 마주 난다. 가장자리엔 구불거리는 톱니가 있다. 꽃은 늦은 봄, 5~6월에 말이다. 줄기와 잎이 달리 그 겨드랑이에서 보랏빛 꽃송이들이 달리는데 전체적으로는 총상화서를 만들어서 무리지어 돋아나니 다복하게 느껴진다. 산과 들에 피어나니 바다와는 인연이 없는 듯 한데 왜 조개나물이 되었을까? 정확한 기록은 없지만 꽃송이의 모습이 약간 벌어져 혀를 내민고 있는 조개의 모습과 같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설득력이 있는 듯 하다. 학명의 아주(Ajuga)는 짝으로 달리지 않는다는 뜻이고 멀티플로라(multiflora)는 꽃이 많다는 뜻으로 줄기 가득히 꽃송이가 마치 꽃방망이 처럼 매어 달리는 모습을 잘 나타내고 있다. 문헌에 따라서는 다화근골초로 기록하기도 한다.

 

이름이 조개나물, 끝에 나물이라는 글자가 붙은 식물들은 나물로 먹는 경우가 많은데 조개나물은 별반 나물로 이용하지 않는 듯하고 오히려 억센 잎에는 약간의 독성까지 있다고 하니 이름만 보고 함부로 식용하는 것은 좋지 않을 듯하다. 그 대신 한방에서는 식물체 전체를 말려 약재로 썼는데 이뇨, 연주창, 임질, 근육통 처방한다고 한다. 특히 연주창에 효과가 뛰어나서 예전에는 아주 긴요한 약재였으니 요즈음에는 그러한 환자를 보기가 쉽지 않으므로 주춤하고 민간에서는 옴에 걸렸거나 부스럼, 종기 등에 생즙을 찧어 바르거나 그 물을 마시기도 한다.

 

요즈음 이 식물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단연 조경적인 효과 때문이다. 식물체의 크기나 독특한 모양으로 오히려 미쳐 개발하지 않은 것이 이상한 정도이고, 특히 요즈음에는 외국에서 아주가라는 이름으로 들러온 외래종들이 많은데 따져 보면 이들도 모두 조개나물과 사촌지간이며 결코 이러한 원예종보다 못하지 않으니 우리가 좀더 관심을 가져 볼 식물이다. 키가 작고 개화기도 길어 여러 모로 쓰임새가 많은데 정원의 앞부분에 모아 심어도 좋고 요즈음 유행하는 초물분재로 만들어도 좋다. 또 볕에서도 건조에도 잘 견디는 편이므로 노변을 녹화시키는 소재로도 좋은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밖에 염료용으로 이용하는데 지상부를 잘라 사용하며 매염제에 대한 반응이 좋아서 다양한 색을 얻을 수 있으며 적은 양으로도 염색이 잘되는 좋은 염료라고 한다. 마음이 스산해서인지 조개나물 피는 봄 언덕이 몹시 그립다.                                                                               -주간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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