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곁가지 작업을 끝내고 포도 알솎기 작업을 하러간다..
우리가 생각하기로는 뭐하러 알솎기를 하나 싶지만 한 송이에 60~70알만 남기고
다 솎아 줘야 포도가 실하고 맛이 좋다고 한다..
농장 주인인 막내가 언니들에게 시범을 보이며 잘 좀 해 달라고 당부를 한다..
참고로 농장주 인 막내는 20 여년 간 포도 농사를 해 온 베테랑이다..
숙달된 조교로부터 시범 교육은 받았지만 농사로 한평생을 해 온 사람으로도 직종이 다르다 보니 손이 굼떠서 진도가 영 안 나간다..
그러니 둘째 화자가 이해가 된다.. 농사일를 안 해 본 사람이 더운 날씨에 비닐 아래서 일를 하려니 얼마나 힘들었을까!... ㅋㅋ
이렇게 많이 달려 있어도 포도알이 크면 좁아서 옆에 알을 보구 너 좀 떠러져 달라고 생존 경쟁을 한다고 한다..
사람도 많으면 인심이 나빠지듯이 포도알 원리도 다를 것 같지 않다..ㅋㅋ
전문가 이야기로는 알솎기도 2차레 정도 해야지 봉지 씌우기 작업도 해야지 포도알이 익어서 먹으려면 이루 셀 수 없을 정도로
손이 가야하는 작물이라 한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 포도알 한알 한알이 더 귀하게 보여진다..
현인농장 주인 심현우씨는 눈만 뜨면 농장에서 하루 해를 보내고 있는 것 같다.. 다른 이들이 볼때는 신선노름인 것 같이 보이건만
초보자인 나로서는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주르르... 어휴 장난이 아닙니다.. ㅋㅋ
농장주 부부인 이 분들이 알솎기를 하면 포도알 떨어지는 소리가 소니기가 오는 것 같았다.. 우두두둑 우두둑...
이 분들도 이제는 제법 속도를 내는 것 같으나 막내는 내심 걱정이 될 것 같다..
잘못 건드려서 포도알이 몸살이나 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ㅋㅋ 그래도 언니들의 실력을 믿을 수밖에... ㅎㅎㅎ
열심이들 하긴 하는데... 내일 아침에 일찍 나와서 검사를 해서 잘 했으면 와인과 오디를 줄것이고
잘못 했으면 그냥 적당이 보내야지... ㅋㅋ
뭐라고 둘이 숙덕 대는지... 아니 이야기가 영 틀리자나요 뭐 오디 먹으러 오라고 해 놓고는 고추가지치기에 포도 알솎기에 이건
본래 이야기와는 상반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 말씀입니다요.. ㅋㅋ
그러게... 나두 그런 생각 안 해 본건 아니지만... 막내 갸가 보통이 아니라는 걸 내 모르는 건 아니지만...
그러니 지금와서 집으로 간다고 할 수도 없는 일 아닌가.. 그러지 말구 내 말 잘들어! 저녁에 오래 묵은 와인을 무조건 큰 사발로
따라 먹는거야 그래야 본전은 찾지... 알간 understand(언더스텐드) 이해가 되냐고요..? 아니! 언니 언제부터 잉글리쉬를...
야야! 국제화(다문화)시대 아닌가... ㅋㅋ
웃기고 들 있네! ㅋㅋ 참으로 잉글리쉰지 쉬리피래민지 타국에 와서 고생이 많구만...
그러게 옛말이 하나도 틀린 것 없지..ㅉㅉ 집 떠나면 고생이라고 ㅋㅋ
집 예기를 하니 갑자기 눈시울이... 어릴적 부르던 동요생각이...
동요-고향땅 고향땅이 여기서 얼마나되나/ 푸른하늘 끝닿은 저기가 거긴가/ 아카시아 흰꽃이 바람에 날리니/ 고향에도 지금쯤 뻐국새 울겠네/
2.고개넘어 또고개 아득한고향/ 저녁마다 놀 지는 저기가 거긴가/ 날 저무는 논길로 휘파람 날리며/
아이들도 지금쯤 소 몰고 오겠네/ "나두 눈물이 나려 그래 엄마 생각에"... 엄마!
자 이제 본론으로 들어갑시다.. 이렇게 아깝지만 냉정하게 솎아내야 우수한 포도를 수확 할 수 있답니다..
이 포도는 위에 컴벨 품종 보다 조금 늦은 슈트벤이란 품종으로 포도알이 조금 작지만 당도는 더 강하고 맛이 더 진하답니다..
이포도는 컴벨
고향땅/윤석중 시/한용희 곡/노래 김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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