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산행 & 여행

환상의 섬 사량도 지리망산을 다녀와서...

푸르미르(청룡) 2011. 10. 19. 21:36

 

사량도의 지리산(398m)

위치:경남 통영시 사량면

날자:2011,10,04~05.(부부산행)

 

남한산성 입구에서 08시35분 출발하여 곤지암IC에서 ~ 중부고속도로 ~ 대진고속도로 ~ 덕유산휴게소에서 15분간 휴식하고 ~ 사천IC로 나가

삼천포항에(4시간여 소요)시간은 12시 40분에 도착했다.. 오전 배는 끝나고 오후 13시 30분(세정호 차량 운임10,000원 2사람 운임8,000원

합이 18,000원)타고 40분소요 14시 10분에 사량도 내지항에 도착했다.. 승용차로 10여 분 거리인 예약한 돈지에 지리산 민박집으로 향한다..

민박집 주인이 없어서 전화를 했더니 알려주는데로 잘 찾아 들어갔다.. 간단이 식사를 하고 사량도 해안 일주를 나선다..

 

 

 

 

 

 

 

 

 

 

 

 

 

환상의 해안 일주도로 드라이브

사량도는 2007년 초에 17㎞가 조금 넘는 해안 일주도로의 포장을 마쳤다고한다.. 해안을 따라 굽이굽이 돌아가는 해안도로는 승용차로 천천히 달리면 30분 정도 걸린다. 도보로는 3시간 정도면 일주할 수 있다고한다.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였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 사이로 나 있는 해안도로는 푸른 바다와 맞닿아 있다. 밑에서 올려다보는 기암괴석은 산 위에서 내려다보는 것과는 또 다른 맛이 있다. 집 몇 채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작은 어촌 마을은 더할 나위 없이 아늑하고 평화로워 보인다.

 

손을 내밀면 잡힐 것 같은 거리에 하도가 동강을 사이에 두고 그리워한다.. 사량면사무소가 있는 지촌리에서 사량초교 앞으로 유스호텔를 지나 대항리로 넘어가면 고성이 바로 앞에 보이며 삼천포화력발전소 굴뚝이 보이며 상족암이 있는 박물관도 보인다.. 내지항을 지나 오르막길을 오르면 남해 일대의 섬과 일몰이 장관을 이룬다.. 다행이도 날씨가 좋은 대다 시야까지 좋아서 주변의 거제 한산섬들이 다도해의 명성을 아낌없이 보여주었다.. 돈지의 첫날은 일주 여행으로 마무리하고 조용한 돈지항에서 밤은 별들에 속삭임과 잠이 든다..

 

 

 

 

 

 

 

 

 

 

 

 

 

 

 

 

 

 

 

 

 

♣지리산 종주산행♣

장닭의 울음소리가 새벽을 알리고 잠을 깨운다.. 우리부부는 처음으로 섬 여행의 진가를 맛보고 지리산종주 산행준비를 한다.. 점심은 면사무소로 하산하여 먹기로 하고 간단히 간식준비와 물은 0.5리터 4병을 준비하여 배낭을 챙겨 나선다.. 지리산 민박집을 나와 골목길로 돈지초교 앞에 작은 지리산 등로 표지판을 지나 맷돼지 마을 진입방지 전기설치 장소(차단시간 오후 19:00~06:00)를 지나 10분정도 계곡을 오르면 지리산한오백년길 이란 비석과 절터를 만드는 곳이 나온다..

 

 

 

 

 

 

 

 

 

이곳서부터 오르막길이 시작된다고 보면 된다.. 바로 머리위에 암벽이 내려다본다.. 다시 20여분 오르면 돈지1.25km 지리산1.05km이정목이 있다.. 여기서부터 암릉이 시작되고 동남쪽의 조비도, 곤리도, 주도, 멀리 통영, 한산도, 거제까지 조망 된다.. 환상의 사량도임이 틀림이 없다.. 사량도의 지리산(398m)은 봄, 여름, 가을 산행지로 인기를 끄는 산이며 섬산 답지 않게 웅장하면서도 힘찬 바위능선은 짜릿한 산행묘미를 만끽케 하고 바다건너 북쪽의 지리산을 바라보는 일품인 산이다..

 

 

 

 

 

 

 

 

 

 

 

 

 

 

 

지리산은 사량도 상도의 돈지마을과 내지마을의 경계를 이루어 ‘지리산’이라 불렀으나 맑은 날이면 노고단에서 천황봉을 이어지는 지리산이 한눈에 들어 온다 하여 ‘지리망산’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전한다.. 암릉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돈지마을 내려다 보며 30여 분 걸으면 내지 1,70km 금복계 1,10km 돈지 1,66km 지리산 0,64km이정목이 있다..

 

여기서도 군대군대 위험구간이 있지만 우회하는 길이 있어서 자신이 없으면 돌아 가면 된다.. 다행이도 우리 부부는 ROKMC 특공대 출신이라서 인지 집사람도 겁이 없다..ㅋㅋ 등로 70%는 위험구간에 리지 등로로 생각하고 시작하면 된다.. 산행시작 1시간 30분 이면 지리산정상에 도착한다..

 

 

 

 

 

 

 

 

 

 

 

 

 

 

 

 

 

 

꿈속에도 그리던 사량도 지리산에서 바라보는 감회는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뿌듯하고 속이 탁 트이는 느낌이었다.. 여기서 5~60분 정도 더 가면 내지 1.30km, 옥동 1.70km, 성지암 0.30km. 지리산 1.16km 이정목이 나온다.. 체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여기서 하산하면 된다.. 여기서 부터가위험구간이 더 많다.. 대신에 짜릿한 쾌감을 즐길 수 있다..

 

 

 

 

 

 

정상을 내려선 이후 촛대봉을 넘어서면 윗섬과 아래섬 사이의 바닷길이 열린다.. '동강(棟江)’ 이라 불리는 이 해협은 임진란 때 이순신 장군이 왜적을 상대로 전과를 올렸다는 곳으로, 실개천처럼 느껴지지만 폭 1.5km에 길이 8km에 이른다..

 

 

 

 

 

촛대봉 삼거리에서 오른쪽은 성자암을 거쳐 옥동(1.3km)으로, 왼쪽 길은 불모산으로 이어진다.. 옥동에서 금평항까지는 약 4km. 329m봉을 너머 안부에서 또다시 갈림목을 만나는데 식수를 구할 수 있는 유일한 곳으로, 체력이 약한 사람들은 암자 아래 옥동 마을로 내려서기도 한다..

 

 

 

 

 

 

 

 

 

 

 

갈림 지점을 지나 숲 우거진 완경사 능선 길을 따르노라면 산길이 서서히 가팔라지다 고도감 넘치는 암릉을 따라 불모산 정상에 올라선다.. '달바위 400m'란 표석이 있는 불모산 정상은 사량도 최고봉으로, 나무가 없어 고려 때부터 '不毛' 라는 한자명을 지니게 되었다고 한다..

 

불모산 정상을 남동쪽으로 둔덕 같은 첫 번째 봉이 메주봉, 완경사 능선에 삐죽 튀어나온 봉이 톱바위(거두바위), 이어 가마봉(303m)이다..

그리고 탄금바위라고도 불리는 향봉이다.. 그 뒤를 이어 옥녀봉 등 독특하고도 기운찬 암봉들이 계속 이어진다..

 

정상에서 안부로 내려서는 급경사 절벽 구간은 바위턱과 홈이 길을 이어준다. 바윗길이 끝나면 우회로 갈림지점들이 나타나지만 둘 다 평범해

어느 길을 택하든 무리가 없다.. 송림 우거진 능선으로 접어들면 곧 사거리 갈림목(대항 1km, 옥동 1.2km, 지리산 2.1km, 가마봉 0.8km, 옥녀봉1.2km 이정목)이다..

 

 

 

 

 

 

 

 

 

 

체력이나 담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여기서 대항이나 옥동 쪽으로 하산한다.. 순환도로로 내려선 다음 도로를 따라 4km쯤 걸어가면 금평항이다.. 사거리 안부를 지나 메주봉을 넘어서면 짜릿한 옥녀봉 암릉 산행이 시작된다.. 위험한 구간에 로프나 철계단 또는 줄사다리를 설치해 두었으나 추락에 조심하도록 한다.. 칼날 같은 톱니바위를 넘어서면 가마봉 오름길이 긴장케 한다..

 

처음 30계단은 다소 완만하지만 이후 68계단길은 가파르므로 조심해야 한다.. 우회로, 위험구간 갈림목 안내판(옥녀봉 0.2km, 금평 1km, 지리산 2.95km, 가마봉 0.5km)이 있는 안부 갈림목을 지나 바위턱에 올라서면 수직 벼랑이 우뚝 솟구친다.. 탄금대라 불리는 이 암봉은 고정로프와 바위턱을 잘 이용하면 생각보다 쉽게 오를 수 있다..

 

 

 

 

 

 

 

 

옥녀봉엔 가슴아픈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아주 먼 옛날에 어여쁜 딸을 둔 홀아비가 살고 있었다.. 욕정에 눈이 먼 아비가 딸에게 덤벼들어 욕정을 채우려하자 천륜을 거역할 수 없다며 아비를 설득했으나 이성을 잃는 아비는 딸의 말을 듣지 않고 짐승같이 덤벼들려했다.. 하는 수 없이 딸은 아비를 보고 산밑에 가서 소 울음소리(음메~에 음메~에)를 내며 기어 오라고 했다.. 인간의 본성을 잃은 아비는 딸이 시키는 대로 소 방석을 둘러쓰고 딸에게로 기어 올라온다.. 천륜을 저버리고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아비를 피해 옥녀는 결국 바위 절벽 아래로 몸을 던지고 만다.. 이와 동시에 하늘에서 천둥번개가 치며 아비에게 벼락이 떨어져 죽었다..

 

 

 

 

 

 

 

 

 

 

 

 

 

 

 

욕정에 눈먼 아버지를 피해 도망친 옥녀가 떨어져 죽었다는 슬픈 애기가 전하는 옥녀봉을 넘어서면 잠시 소나무 울창한 흙길이 이어지다 거대한 오버행 바위 아래 설치된 철계단 길을 내려선다. 이 79계단을 내려서면 험로는 끝나고 호젓한 소나무 숲이 금평리 진평 마을 도로까지 이어진다..

 

사량도 돈지~지리산~옥녀봉~진촌 암릉 종주는 약 6.25km로 5~6시간 걸린다.. 이 구간은 통영시에서 등산로를 보수를 했기 때문에 자일은 필요 없다.. 또 구간마다 안내판이 잘 설치되어 길 잃을 염려도 없다.. 그러나 곳곳에 위험구간이 있으므로 리지 등반 경험자와 동행하는 것이 안전하다.. 노약자나 리지 초보자는 반드시 우회해야 한다.. 매년 가마봉과 옥녀봉 근처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가마봉 철다리는 급경사이므로 한 사람씩 내려갈 것을 권장한다...

 

 

 

 

 

 

 

 

교통편

돈지항∼지리산∼불모산∼가마봉∼옥녀봉∼대항 또는 금평항 하산 코스는 5∼6시간이면 충분하다.. 통영과 고성, 사천에서 출발하는 여객선이나 카페리호는 대부분 산행 기점인 돈지항이 아닌 금평항 구간을 운항한다.. 금평항에는 배 도착에 맞춰 돈지항으로 가는 마을버스가 2시간 간격으로 운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