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은 과일을 도려내면 먹을 것이 남지 않고, 미운 사람을 걸러내면 쓸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욕을 많이 하다 보면 욕에 둔감해지고, 매를 많이 휘두르다 보면 상대방의 아픔에 둔감해지기 마련입니다. 소중한 나의 것이 남에겐 하찮을 수 있고, 소중한 남의 것이 나에겐 하찮을 수 있습니다. 남 비판하는 자가 저 비판받는 줄은 모르고, 남 비난하는 자가 저 비난 받는 줄은 잘 모릅니다. 타인을 잴 때는 성인군자의 도덕적 잣대를 쓰고, 자신을 잴 때는 흉악범의 잣대를 쓰면서 비난과 비판을 합리화 하고는 합니다. 매사 넘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게 처세하며 사는것이 삶의 '중용지도 (中庸之道)' 입니다. 그래서 선조들이 '과유불급 (過猶不及)'을 그렇게 강조하셨나 봅니다. ‘중용’하면 생각나는 사람이 황희(黃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