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17일(화요일) 맑음
산행주최 : 산두레
참가 인원 : 50명
산행코스 : 백담사-영시암-오세암-마등령-금강굴-비선대-소공원-설악동(약 15km)산행시간 5시간 ~ 6시간(보통 걸음 5시간 30분 소요)
※후미에서 사진 찍으며 마냥 걸었어도 5시간 50분 소요※
용대리에서 마을버스 이용 백담사 주차장에 10시 35분 도착!
백담사 수심교에서... 10시 40분 출발
절정은 아닌데도 단풍나무는 아름답게 물들었네!
영시암 까지는 완만한 오솔길 이다.
맑디맑은 물이 흘러흘러 가다보면 소양호로! 수많은 역경을 거치겠지...
단풍이 작년 보다 조금 늦은 것 같다. 10월 15일 후면 장관일 것 같은데 그래도...
이 정도면 아~~~아름답구나!
숲속으로 영시암이 보인다.
등산객들에 쉼터이자 주린 배도 채워 주는 곳! 마치 길손들에 주막 역할까지 하는 곳이란다.
백담 지구 공원지킴 터 갈림길 11시 37분 도착! (이곳까지 소요 시간 57분)
갈림길에서 좌측 오세암으로 (11시 40분 출발)
어제부터 내린 비로 등산길 바닥이 촉촉하여 오르기에 접지력이 안 좋다.
조금씩 숨이 가빠지기 시작!
노랗게 물든 벌나무!
새파랗던 단풍 나뭇잎이 곱게 물들어 가고, 인간도 그렇게 물들어 가겠지?
이렇게 고운 얼굴들이! 그러나 어찌하랴 흐르는 세월을 잡을 수도 없는데???
공룡능선 일부와 만경대(지나온 코스 중에 만경대를 지나친 것이 후회막급!)
이곳 오세암에 12시 25분 도착!(소요 시간 1시간 45분)
五歲庵의 傳說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 설악산 만경대 아래에 있는 암자. 대한불교조계종 제3교에 속한 백담사의 부속 암자이다. 643년(선덕여왕 12)에 자장율사(慈藏律師)가 창건하여 관음암(觀音庵)이라고 했다. 옛날에 설정 스님이 이곳에서 동안거를 하려고 다섯 살 먹은 조카를 데리고 눈이 아직 내리기 전에 이 암자로 들어갔다. 겨우살이를 할 준비를 착착 진행하는데, 그중에 두서너 가지는 아무리 하여도 다시 한번 산 아래에 내려가서 구하여 가지고 오지 않으면 안 될
형편이었다.
그러나 잠깐이면 갔다 올 수 있는 일인데, 그 험한 길에 다시 어린애를 데리고 내려가기도 어렵거니와 그러자면 길만 더욱 터덕거릴 듯해서 설정 스님은 마침내 어린 조카를 그대로 두고 가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하루 이틀쯤 먹을 만한 음식을 만들어 놓고 조카를 달랬다. 아가 나 곧 다녀올게 넌 여기서 집 보면서 잠깐만 기다리고 있거라. 밥도 여기 있고, 맛있는 반찬도 여기 있고, 또 네가 좋아하는 누룽지도 여기 있다. 먹고 싶으면 먹어 가면서 그저 잠깐만 기다리고 있거라. 내 곧 다녀올 거다.
그리고 심심하거든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하면서 자꾸 입으로 부르거라. 그러면 내가 오기 전이라도 너의 어머니께서 오셔서 네게 밥도 옷도 주시고 그러실 거다. 내 말대로만 하거라 응? 우리 귀여운 조카야."설정 스님은 이렇게 어린 조카를 얼렸다. 어린 조카는 처음에는 겁이 나서 따라나서려고 했으나 여러 가지 달콤한 말에 넘어가 관세음보살만 부르면 어머니까지 온다는 바람에 마음이 풀려서 그 만 고개를 끄덕였다. 설정 스님은 이렇게 잘 얼러서 조카를 두고 가기는 하지만, 그래도 마음이 놓이지 않아 몇 번이나 뒤를 돌아보면서 산을 내려왔다. 내려와서도 마음이 바빠서 어서어서 서둘러 일을 보았다.
그러나 아무리 그래도 하룻밤은 마을에서 자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그런데 자고 아침에 일어나니 이런 큰일이 있는가. 하룻밤 사이에 함박눈이 펑펑 쏟아져 산이고 들이고 온 땅이 하얗게 덮였다. 설정 스님은 너무나 어이가 없어 오직 입맛만 쩍쩍 다실 뿐이었다. 아무 방법도 생각할 수가 없었다. 그뿐만 아니라 그 뒤에도 큰 눈이 연거푸 내려 산에 올라갈 생각을 아예 할 수 없게 되었다. 올라갔다가는 조카를 구하기 전에 중도에 자기 자신부터 눈 속에서 목숨이 위태로울 판이었다. 하는 수없이 설정 스님은 일체를 단념하고 어린 조카를 위하여 불보살님이 어떻게든 가호하시어 무사히 잘 있도록 빌 뿐이었다.
시간은 흘러 어느덧 이듬해 봄이 왔다. 그렇게 엄청나던 눈도 이제는 조금씩 녹아서 위험한 길도 간간이 통행할 수 있게 되었다. 설정 스님은 노심초사하여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길을 재촉하여 암자로 향하였다. 천신만고 끝에 간신히 올라와 보니 이렇게도 놀랍고 반가운 일이 있을까. 설정 스님의 기침 소리를 듣고 어린 조카가 방문을 쿵'하고 차고 나오면서 반갑게 말했다. "아저씨, 참 오랜만에 오십니다. 왜 곧 오신다더니 이제야 오십니까?"
조카는 뛰어나오자마자 설정 스님에게 매달렸다. 그를 보자 스님의 눈에서는 알 수 없는 눈물이 뚝뚝 떨어질 뿐이었다. 설정 스님은 한동안 아무 말도 못 하고 조카를 껴안은 채로 가만히 서 있다가 겨우 마음을 진정하고 물었다. "대관절 너 혼자 어떻게 살았니? "날마다 어머니가 와서 밥도 해주고 옷도 해 주고 재미난 이야기도 해 주면서 나를 예뻐해 주셨는데요. 아저씨, 저더러 관세음보살을 부르라고 하셨잖아요, 관세음보살만 부르면 언제든지 어머니가 오는데요"
뭘. 조카는 너무나 천진스럽게 그동안의 일을 대답했다. 설정 스님은 그 관음보살 앞에 엎드려 지극한 정성으로 예배하고 무한히 감사하였다. 그로부터 이 암자의 이름을 오세암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전설이다.
- 한 생각 열어 주는 108가지 지혜 중에서 -
오세암 동자전
공룔능선
산두레 산악회 회원 일부 후미 대원에게 산악대장이 마등령 위치를 설명하고 있다.
여기서부터 마등령까지는 좀 경사가 급한 편이다. (12시 40분 출발)
마등령을 향해 힘겹게 오르고 있는 두산레님들...
마등령이 가까워진 것 같다 운무가 드리워지기 시작 갑자기 기온이 뚝!~
13시 30분 마등령 도착! 이곳에서 각자 싸가지고 온 간식을 먹고 휴식을 취한다.
나도 아내가 싸준 추석 때 빚은 송편을 먹는데 이렇게도 꿀맛인 줄 예전에 미쳐... (총 소요시간 2시간 50분)
기온이 50%는 급 하강! 제육볶음에 상추, 계란에 팥밥 송편 골라서 드셔요!
운무 속에 대청, 중청, 소청, 나한봉과 천불동 계곡이 달빛아래 보다 어둡다.
간식 먹고 13시 55분 마등령 출발! 운무가 심해서 시야가 10m가 겨우 보일 정도다. 거기다 바람까지...
바위가 미사일 같이 보인다...
아프리카 숲속에 사는 고릴라 닮기도...
마등령과 비선대를 사이에 있는 바위가 문 같다 하여 금강문이란다.
너덜너덜 너덜지대!
한숙님과 명희님
안개가 드리워진 공릉 능선을 배경으로 이경재님
공룡의 등뼈 같다 하여 공릉능선이라고! 나도 한 컷
산두레 허브 대장님! 멋있슴다!
울산바위와 속초 앞바다 눈앞에 가까이...
권금성, 집선봉과 칠성봉이 눈앞에!
달마봉과 속초 앞 바다가...
어쩌면 이렇게 훌륭한 조각 작품이...
촛대 같으니까 촛대 바위!
금강굴로 오르고 있는 산두레님들
여유만만 하시군요! 순영님 과 한여사님
금강암!
금강굴 금강암에서 축원희망 접수하는 스님과 순영님
공룡능선 아래 천불동 계곡
중요 산명과 사찰명 거리를 적어 놓은 푯말(이정표)
16시 06분 이제 강한 코스는 다 내려온 것 같다.(총 소요시간 5시간 25분)
천불동 계곡
빵끗! 순영님(환경지킴이) 다른 분들이 버린 쓰레기도 수거하며 내려오는 멋진 여인...
권금성을 왕복하는 케이블카
설악산 신흥사 좌불상
16시 50분 도착! 총 소요시간 6시간 10분 소요
함께한 산두레산악회 회원님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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