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설악산 봉정암에 가서 세 번만 소원을 빌면 소원성취...

푸르미르(청룡) 2011. 8. 15. 18:32

 

2011년 7월 30일 8시 30분  아내와 친구 지 곰과 3명이 승용차로 떠난다..

 

산행 코스 : 백담사-영시암-오세암-봉정암-봉정계곡-수렴동계곡-백담사

 

 

 

주말에 휴가철 외곽 순환도로는 광암 터널부터 차량이 밀리기 시작 서울 춘천 간 고속국도 서종 ic를 지나서야 조금씩 풀려

 

잘 빠지더니 동홍천 ic를 나가자 44번 국도가 다시 막힌다.. 포기하고 돌아설까 했지만 봉정암에 숙박 예약도 했고 해서 진행을 했다..

 

 

 

백담사 입구 주차장에 도착해보니 12시 30분 2시간 소요.. 주차장도 만차 대기하고 있다가 주차를 하고 셔틀버스를 타고 백담사 도착..  시간은 벌서 13시 25분 배낭 채비를 다시 하여 13시 30분 백담사 입구를 출발..

 

봉정암에 가서 세 번을 기도하면 소원을 이룬다는 말을 믿거나 말거나 하지만 나는 믿고 싶다.. 산행을 한다 하는 사람은 당일치기로 되지만 보통 1박 2일로 다녀오는 사람들이 많다..

 

지금이야 산행 등로를 잘 단정해 놓아서 좋지만 얼마 전만 해도 참으로 험난하고 힘든 코스였으니 한 번 참배를 하려면 그만큼 힘이 드니까 나온 이야기도 하지만 그곳에 가면 하나같이 숙연해지는 마음으로 저마다 소원성취를 빌고 액운을 없애 달라고 또 자식들에 성공과 각종 시험에 합격을 기원하고 돌아온다..

 

모든 신앙이 다 그렇겠지만 믿음이 중요한 것 아닌가! 그러니 잘 될 거라 믿고 힘들어도 다녀오면 개운할 것 같다.. 그래서 요즘같이 힘든 세상을 잘 살 수 있을 거라 믿고 구슬 같은 땀을 흘리며 스트레스도 풀 겸 시작을 했는데 오세암을 지나 가야동 계곡을 지나 다시 오르막길을 오를 때 아내가 음료수 먹은 것이 언쳤는지 배가 아프다고 하더니 끝내는 다리에 쥐가 나고 말았다..

 

오세암에서 가야동 계곡 봉정암 코스는 전화도 불통 지역이고 119 구급 요청도 안되는 코스라는 걸 요번에야 알았다.. 이곳에서 사고가 나면 일행이 도와주지 않으면 꼼짝없이 큰일을 당한다는 사실... 왜! 봉정암에 갔다 오면 소원성취를 한다고들 믿는지 알만 하다..

 셔틀버스 타고 백담사 도착 13:25

 

일행 지 곰님!

 

설악의 맑은 물소리에 도취되어 좋아하는 아내의 모습 13:45

 

백담사에서 1.8km 진행 지 곰님에 모습 14:07

 

영시암까지는 평지나 다름없는 길이건만 덥기도 하고 내일이 음력 초하루 불공드리려들 가는 인파로...

 

아직은 쌩쌩해 보이는 아내가... 한 치 앞도 못 보는 우리네 인생! 

 

영시암 도착!

 이 정도 시간이면 오세암 경유 봉정암에 18시면 널찍하게 갈 수 있었는데... 14:30

 

영시암 

 


 영시암 갈림길 이곳에서 백담사까지 1시간 오세암까지도 1시간 정도 소요 14:40(1시간 10분 소요)
아내가 오세암에 들려서 시주와 사탕을 동자전에 오리고 간다 하여 이곳에서 우리는 오세암으로 향한다..
계곡으로 가는 것보다 1시간 정도는 더 소요된다..

 

 

비가 부슬부슬 오기 시작한다.

 

 

 

낙락장송 전나무가 하늘을 찌를 듯... 

 

오세암 도착 600m 전 15:35

 

 

 

 

해발 500m에서 서식하는 벌나무


오세암 조금 못미처 고갯마루에서 우측으로 오르면 좋은 날은 공릉 능선과 가야동 계곡 용아 능선

만경을 볼 수 있는 곳 만경봉이다.. 

초보자는 경력이 있는 사람과 꼭 같이 가야 안전하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15:47 

 

만경봉 오르기는 위험하다고 하는데 조금만 주의하면 안전하게 다녀올 수 있다.

조망은 정말 끝내 준다.

 

만경봉에서 오세암을 배경으로 한 컷...

아내는 얼굴이 발그스레 힘에 겨워서... 16:03

 

공릉 방향인데 비구름에 시야가 가려져 안 보인다..

 

가야동 계곡 금강문인데 가야동 계곡은 휴식년제로 입산금지 구역이다. 

 

 

더위에 힘들어서 얼굴에 미소는 간 곳 없고...

봉정암까지 가려면 아직 2시간 이상 더 가야 하는데... 어휴~~~

 

망경봉에서 바라본 오세암 전경!

 

마등령 방향도 안개구름에 가려지고...

 

여보! 힘들지... 어휴~~~~ 힘내요! 어부바... 나도 힘이 드는데 괜히 가자고 했나 싶다 ㅠㅠ

 

 

마침 뒤따라 온 젊은 부부한데 부탁하여 함께 찍어본다..

 

 

 

산속에는 다른 곳보다 1시간 정도는
어두워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16:22 (2시간 52분 소요)

 

 

 

 

 

오세암천진관음보전

 

오세암(五歲庵) 동자전 

 

오세암에서 16시 35분 봉정암으로 향하여 가고있다..

 

현재시간 17시 05분

 

 

한 고개 넘어 또 한 고개 휴~~~

 

 

아직 1.9km 그런데 시간상으로 앞으로 갈 길이 더 힘든 구간인데 걱정이다..

 

가야동 계곡 다리 위에서 한 장 찍어본다. 날씨도 무덥지만 습도가 높아 힘이 배로 든다.

그러니 아내가 힘들어하는 건 당연하다. 나는 그래도 해병정신으로 버티지만... 

 

우유를 잘 못 먹어서 일반우유가 아닌 다른 우유를 먹은 것이 화근 배가 살~ 살 아프다고 하는데...

나중에 알았지만 변비에 먹는 우유를 먹은 것이란다.. ㅠㅠ 

 

마가목 열매가 많이 달렸네!

 

이 나무에 삶도 얼마나 괴로웠을까! ㅉㅉㅉ 

 

저  곳을 넘어야 하는데...  

 

이제부터는 계속 오르막길 아내의 지친 모습이 안쓰럽다.. 평소에는 나보다 더 빠른데...

 

아직도 봉정암이 800m 보통 1시간 정도면 갈 수 있건만 오른쪽 다리에 쥐가 와서 신발을 벗고  마사지를 해도 풀리지 않아 고생중에 119구급 요청을 해도 구급 사절로 나온다..  참으로 난감해 하는데 지나가는 여성 산우님이 봉정암에 가서 연락을 해 준다고 했다.. 동행한 지곰은 평소에 우리 부부의 산행 실력을 잘 알기에 자기가 힘에 겨울까 봐 뒤도 안 보고 마냥 갔다고 한다..

 

 

 

난감해 할 지음 봉정암에서 출발하여 오세암으로 가던 부부가 우리를 보더니 침이 있냐고 하여 볼펜 같은 침을 보였더니 그걸로 오른손부터 따기 시작. 손가락과 발가락을 차례로 다 침을 놓고 손으로 꽉꽉 누르는데도 피가 나오질 않으니까 더 세게 눌러서 피를 빼주고 다리를 높게 하여 주무르고 발바닥 용정 부분에 지압을 해주고  가면서 안위를 걱정해 주었다..  런 뒤 15분 후 조금 걸을 수 있다고 일어서서 조금씩 걸어 올라갔다..  다시 한번 명심해 본다 자만심은 금물이라는 걸!

 

※쥐가나고 1시간 만에 회복 18:30~19:30

                                                                                                                                   

 

산속에 어둠은 더 빨리 오는 법 주위가 이제는 어두워 시야가 흐려지고 오가는

사람도 없고 아내를 부추겨 오르기 시작..

 

한 걸음 한 걸음... 휴~ 그래도 다행이다.

이 정도에서 걸을 수 있다는 것에 안도감이 든다.

 

바로 앞 용아장성도 가물가물 보인다. 19:47

 

그래도 아내가 돌양지를 보더니 웃으면서 사진을 찍으랜다. 휴~~~~~

 

여보~ 힘들지 조금만 가면 돼 힘내요. 

 

거의 다 와 간데니까 한숨을 쉰다.  등산 20여 년에 한 번도 쥐라는 걸 모르고 남에 일 인냥 생각했던 것을 실감한다!!!! 산악 전문은 아니지만 작년 8월 11일 덴무 태풍으로 입산통제를 하여 희운각에서 출발 봉정암 오세암 백담사로 가는데도 거뜬히 갔건만 그래서 산행을 자만 해서는 안 된다는 걸 다시

한번 생각한다..

 

 

이분은 모르는 분인데 먼저 지나가던 여성분에게

sos가 아닌 전갈을 보냈더니 봉정암 800m 지점에 쥐가 나서 고생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도움을 주려고 왔다고 하여 가슴이 뭉클하도록 반가워서 사진을 찍어 올려 보며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약주 한 잔이라도 대접을 했어야 하는데.. 감사합니다!

  

 

사리탑 가는 길인데 캄캄해서 안 보인다.

 

이렇게 힘든 곳, 세 번 오기가 힘들다고 세 번만 와서 소원을 빌면 성취를 한다고...

휴~~~ 그럼 당신은 1번 더 와야 3번, 나는 3번인데!

 

 

봉정암 종무소에 참배객들이 붐빈다.

 

이곳에 가서 예약 명단을 확인하고 방 배정을 받고 식사를 하러 갔더니 공양시간이 지나서 안되는데 종무 담당 스님의 배려로 미역국에 밥과 오이 반찬을 담아 공양을 하는데 처음이라 조금은 황당하기도 하지만 더구나 초하루 불공이 있는 날이라 그렇겠지 하고...

 

 

 

아내는 여성 전용 전용숙소를 찾아가고 나는 지곰이 방 번호표를 받아놔서 방을 찾아갔다. .배정된 방에 갔더니 벌서 방이 꽉 찬 상태인데  자리를 보니 5자리나 비어 있었다. 워낙 사람이 많고 방이 부족하다 보니 한 사람 누울자리가 30cm 정도.. 
와~ 정말 이런 줄은 상상도... 그런데 자리가 있다는 걸로 다행인 것은 자리가 없어서 밖에서 자는 사람, 좁은 툇마루에서 자는 사람, 법당 한쪽에서 앉아서 자는 사람, 휴~ 이것이 사람 사는 세상이구나! 그래도 소원성취하려면 이런 고생은 고생축에 들지도 않겠지만 다시 마음이 숙연해 진다..

 

 

밤새 불공을 드리는 사람들 틈에서 잠시 머물다 4시에 기상을 하여 법당에 가서 시주를 하고 귀가를 하려는데 너무 어두워서 전등이 필요한걸! 무박이나 어두울 때 대비를 했어야 하는데 유비무한(有備無患)이란 단어를 실감한다.. 

후에 비가 온다는 기상청 예보도 있고 해서 5시에 빈속으로 하산을 한다..

 

 

봉정 계곡으로 하산하는 길은 급경사로

밝은 낮에도 조심 구간인데 불빛이 번쩍이니까 더 조심스러웠다..

 

 

급경사 너덜 구간을 조심스레 하산한다.

 

 

이제 급경사 너덜 구간은 다 내려온 것 같다. 05:40

 

 

 

 

봉정 계곡물과 중청에서 내려오는 물이 만들어 낸 양폭이다.

 

 

양폭 전망대 이곳에서도 야영을 한 사람이

늦게 이러나는(기상) 관계로 한쪽 폭포만 보인다..

 

 

 

아내에 몸 상태를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오늘은 사진을 찍으며 따라가기가 힘드네!

 

 

저기 저 탕 속에 들어가고픈 심정..

 

 

수렴동 계곡 물소리에 발걸음이 가벼워 지는 걸까 아니면 어제에 복수인가!ㅋㅋ 이제 본 실력이 나오나 보다ㅋㅋ

 

이제껏 한 번도 뒤처져 본 적이 없고 걱정을 안 해서 준비가 안된 상태에 당하고 보니 항상 준비를 철저히 하고 떠나야 한다고 결심 해 본다.

 

용아장성

 

 

 

용아장성

 

쉬땅나무 

 

 

 

 

 

 

날이 밝으면서 안개가 겉이고 파란 하늘이 보인다..

 

 

 

 

 

 

오늘은 지 곰도 민여사를 힘들게 따라 간다.

원래 이렇게 잘 가던 사람도 언치게 되면 혈액 순환이 안 되어 모든 기능이 약해 진다..

 

 

 

 

용아장성

 

 

 

 

 

수렴동 대피소 도착 07:48 ( 봉정암에서 소요 시간 2시간 48분)

 

 

 

 

영시암 갈림길 08:10 (소요 시간 3시간 10분)

 

 

 

 

돌마타리

 

 

 

좀바위솔

 

 

 

 

 

 

 

 

 

산딸기 

 

백당나무

 

 

이것으로 소원성취 참배 겸 산행을 마치고 이곳 백담사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용대리 백담사 입구로 가서 승용차로 이동하였다..

 

봉정암에서 하산, 소요  시간은  5:00 ~ 09:30(4시간 30분 소요)

어제 상행 시간은 13:30~20:00(6시간 30분) 총 산행 시간은 10시간 30분

 

                                                                     

                                     개양귀비 용대리 백담사 입구 주차장 옆 화단에서                                

여보! 수고 많았습니다.. ♥사랑합니다♥ 소원성취할 겁니다..  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