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화원이라 할 만치 야생화가 많은 대관령 선자령! 그중에서도 제비동자꽃을 만나러 8월 초순에 가야지
한 것이 여의치 못하여 중순 말에 떠나게 된 것을 후회해 본들 '때는 늦으리' 동숙의 노래가 될 줄이야...
시들어 가는 동자꽃도 계속되는 늦 장맛비에 움츠리고 울고 있는듯하였다~
설마 이렇게 계속 비가 올 줄은 몰랐다. 원주를 지나면서부터 내리는 비는 선자령을 올라갔다
내려와도 그칠 줄 모르고 계속 내렸다.. 안개와 빗줄기에 시야는 3~40m도 안되는 데다 비 맞은
야생화는 옥구슬이 대롱대롱 매달려 유혹을 하여 스마트폰에 담느라 시간은 더 늘어났다.
카메라는 방수도 안될뿐더러 휴대하기 불편하여 스마트폰으로 찍어도 웬만한 카메라보다는 해상도도 좋고
접사도 잘 되는 편이라 편리하다..
※사진을 클릭하면 원본을 볼 수 있습니다~
등산로 입구에서부터 그래도 혹시나 뒤늦게 핀 제비동자꽃이 있겠지 하는 희망을 품고 다른
야생화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지만 야생화들이 건방진 놈이라고 하는 것 같아 계면쩍은 미소를 지어본다..
아내가 먼저 앞장서서 안개 낀 숲길 걷기 시작...
길옆에 기린초가 비를 맞으며 반겨준다..
선자령 물봉선은 더 싱싱해 보인다.
비 맞은 붉은토끼풀도 건강해 보인다.
싱아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서 비를 맞고 고개를 숙이고 있다.
싱아
가래나무 추목(楸木)라고 한다.
가래나무 열매가 보인다! 가래는 호두보다 작고 껍질이 단단하다 열매속은 호두보다 더 고소하다
키다리 야생화 '마타리'가 반긴다.
이렇게 비가 많이 오는데 어떻게 왔느냐고!ㅋㅋ
'물양지'
등로 옆에 '이질풀'이 갸냘퍼 보인다..
참싸리가 바를 맞고 축 늘어 저 있다.
'짚신나물'도 반긴다.
'흰물봉선'도 외로이...
'어수리'도 건강하게...
'쉬땅나무'도 건장하게 피었다
화장도 안한 '노랑물봉선'이 예쁘기도 하구나...
다른 '동자꽃'은 다 지고 난 뒤 나같이 뒤늦게 오는 이를 위하여 반기고 있다.
젊은 동자꽃을 보려면 8월 초순에 와야 되겠다
비에 젖은 '갈퀴나물'도 싱싱하다
등로 옆이 화단으로 생각하면 된다 여기에 안 올린 꽃도 많다..
'꼬리조팝나무'도 색이 더 진해 보인다
비가 잠시 주춤하니 더운지 우의를 벗네... 또 쏟아질 텐데 그냥 입어요!
별을 닮은 '조밥풀'도 싱싱하게 뽑내는듯...
'개시호 꽃'에 수정이 대롱대롱!
기름새 사이길로 단 둘이 데이트를...
'개미취'하면 나물로만 알았는데 이렇게 과꽃같이...
비에 젖은 꽃에 앉아 통사정을 해 보지만...
큰기름새 밭이다 수정이 대롱대롱 빛이 난다.
송이풀
광릉갈퀴
모시대
풍차도 흐릿하게 보인다
각시취다
안개와 함께...
백두대간 길목이며
애국가에도 등장하는 곳 선자령!
쉬지 않고 내리는 빗속에도 용감하게 따라나시는 당신 정말 고마워요!
야생화 촬영은 혼자 다녀야 마음 놓고 찍을 수 있다고 혼자 가려니
마음이 안 놓여 따라 나시는 당신! 나에게 아내이기 전에 친구 같고 든든한 보호자예요!
여보! 고맙습니다
ㅋㅋ 아니 다행이라고... 그럼요 모르면 나쁜 놈이죠!
해병대 남편 만나 45년간 해병대 특공대처럼 등산이 아니라 구보였지요!
그래도 그 덕에 허리 디스크는 완치가 되었지요!
보통 2시간은 걸리는데 야생화를 많이 찌다 보니 한 시긴이 더 소요된 셈이다.
한 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 죽는 날까지 산으로 야생화 찾아다니리라~~~
간식으로 옥수수를 먹는데 다람쥐가 오더니 좀 달라고 하여 줬더니 잘 먹는다
안개가 더 짙어진다 왕복을 하는 동안 3사람 만난 것이 전부다. 아무리 생각해도 마치지 않고서는...
'산비장'이다
수정이 대롱대롱 매달려 더욱 더 색사다.
큰기름새 군락지다
도라지모시대에 영롱한 수정!
제비동자꽃은 이 번 찍은 것이 아님
산악회 리본들이...
민여사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돼서...
원점회귀 선자령 야생화와 만남이 이것으로 끝!
소요시간은 장장 5시간 야생화와 이야기를 주고받다 보니...
왠지 그래도 아쉬움이~
제비동자꽃을 못 만나서...
내년에 다시 찾을 거라고 약속하며 돌아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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