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근잎유홍초
앞 뒷산에 두견화 피고 기름진 터밭 옆에 복사꽃 필 무렵 앞강에는 물새가 날고 꾀꼴이 노래소리 들으며 콧노래 부르던
시절이 엊그제 같건만 막내인 내가 어느새 50대 후반으로 접어드니 인생무상이란 단어가 현실감이 들고 고향이 더없이
그리워집니다..
자상하고 듬직하신 큰오빠도 칠순을 넘기고 큰언니 작은언니도 환갑을 넘기다 보니 세월에 속도가 빨라집니다..
잠자리에 누어 옛날를 생각하며 미소 지어 봅니다..
천방지축 선머슴같이 뛰어 다니고 신작로 한 가운데 고인 물를 일부러 발로 튕겨보며 뛰어 놀다 집에 들어오면
엄마는 머스마 처럼 이게 뭐냐고 수도가에 데리고 가서 씻어 주시며 웃으시던 엄마도 저세상으로 가시고 없습니다..
이제는 칠순의 문턱에 들어선 큰오빠가 우리집엔 어른이시지요..
부자집 막내로 태어나서 호강하며 자랏건만 아쉬움이 드는 건 다른 분들은 호상이라고 하지만 나는 오래오래
사실 줄 알았건만 아버지 어머니가 너무 빨리 가셨다고 소리소리 외쳐 보지만 들려오는 매아리는 더욱 슬프게 한답니다..
아무쪼록 우리 형제자매 건강하여 자주 만나지는 못해도 일년에 한번 이라도 다들 모여서 웃으며
이야기하며 놀자고 조카들이 제안을 해서 이렇게 만나니 100% 다 모이지는 못 해도 감개가 무량합니다..
오빠 언니 조카들 건강하고 손자들도 티없이 잘 자라고 있으니 더 바랄 것이 없지요..
모쪼록 항상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 길이 보전 하리라 믿으며 이 막내는 행복한 미소집니다..
큰오빠 고맙습니다 찾아 주셔서...
오누이 정다웁게... 찰깍 이쁘죠..ㅋㅋ
오빠! 건강 잘 챙기세요..
그래 알았다! 너도 건강 채크 잘 해야 한다..
억 만금이 있으면 뭐합니까 건강이 최고지요..
이렇게 옛날처럼 솥단지 걸어놓고 씨암탉을 푹 고아서 먹으면 끝내줍니다.. ㅋㅋ
씨암탉은 냄새만 풍기고 누구 주려고...ㅋㅋ
막내가 무슨 꿍꿍이 속샘이 있나봐요.. 아마 사위가 낼 온다지요..
그럼 그렇지! 그런 속샘이 있었구만...ㅋㅋ 아녀요 아직 덜 고아져서... ㅠㅠㅠ
ㅎㅎㅎ미래의 일군들 깍꿍!
씨암탉 안가져 온다고 따지나 봅니다..
화자씨! 이 양반도 한 성질 하나본데... 입장 난처하게 되는구만...
하하하 이거 이야기가 좀 심상찮게 돌아가나 봅니다..
조카들 오면 같이 먹자고 그래도 다들 사위만 최고냐고... 따져 보지만 끄떡할 막내가 아니죠!ㅋㅋㅋ
결국은 큰오빠가 강원도 횡성 한우등심 구어 먹자고 하면서 잠잠해 지나봅니다..
언니 오해야 오해 풀어요.. 한우 한근에 얼마인데 씨암탉이 무슨 쨉이나 되나요.. 아휴~~~
그럼 횡성 한우는 언제 먹어.. 저녁에 아니 조금있다..
와~ 인심 사납다~~~ 사위 생각좀 하다가 쌈 날뻔...ㅋㅋㅋ
야! 화자 자네도 한가락 하는구먼...ㅋㅋㅎ
자~자 여기 강원도 찹쌀떡이야~~~ 이거 둘이 먹다 셋이 가버려도 몰라...
조금 먹고 이따 횡성 한우 먹어야지...
박수! 횡성 한우가 해결사네...
아니 씨암탉은 어디가고 감자탕이자나..
맛있겠다!
아니 알밤은 얼마나 많이 주었으면 이렇게 말렸디야!
이 화물차에다 뭘 싣고 가려고 1톤 트럭을 몰고 오셨을까! ㅋㅋ
감자탕이 한 가마솥 와~~~ 끝내준다..
밤이되니 삼겹살 파티 + 한우파티 또 대하파티.. 거기에다 강원도 송이 버섯까지...
조카들이 와서 고기를 구어내니 파티는 무르익어 밤이 깊어갑니다..
똘똘한 손주들이 모래장난하며 잘도 놉니다.. 장래 일군들...
하루밤 자고 다시 낮이되어 점심을 먹고 헤어집니다..
자매가족모임은 이렇게 다음을 기약하고 헤어져야 합니다..
어제 너무 잘 먹어서 별 생각이 없네요..
손자 손녀들! 아랑곳 하지도 않고 잘도 놉니다..
귀여운 손자 손녀들 대견합니다.. 이쁩니다..
사위! 많이 먹게... 씨암탉은 담에 잡아 줄께... ㅋㅋ
네 알겠습니다 장모님! 담에 혼자올때 잡아주세요..ㅎㅎㅎ
ㅋㅋ 디스코 한판 때리려고... 폼이 딱 좋아요.. 앗싸
관광 디스코하면 나도 한 디스코 합니다.. ㅋㅋ
강원도 짜근언니가 없으니까 영 기분이 그러네..
담에 만나서 화끈하게 돌립시다.. ㅎㅎㅎ
'진천현인농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계국을 좋아하는 여인 (0) | 2018.08.24 |
---|---|
미백찰옥수수와 조리하는 법 (0) | 2012.08.02 |
외나무다리 하모나카연주 (0) | 2012.07.24 |
산딸기 고개길(강당고개)의 전설 (0) | 2012.07.16 |
사랑과 정성으로 자라는 농작물들 (0) | 2012.07.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