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감동의 글 319

■이루지 못한 사랑■

■ 이루지 못한 사랑 ■ 어머니 생신날이다. 다섯 자녀가 동생 집에 오랜만에 다 모였다. 어머니 방 창이 열려 있었다. 밤바람이 찰 것 같아 창문을 닫으려고 하니 어머니가 닫지 말라고 하신다. “자정이 되면 남준씨가 저 전깃줄을 타고 창문으로 들어온다." 아흔을 앞둔 어머니는 남준 씨와의 만남을 기다리는 설렘으로 가득 차 있다. 알츠하이머 증세로 어머니의 모든 기억은 점점 엉켜버렸다. 그런데 남준 씨의 이름은 물론이고 한국전력에 다녔다는 것도 또렷이 기억하신다. “남준 씨는 나 때문에 결혼도 못 했다." 안타까운 표정을 지으신다. 창문 선반에 돈이 수북하게 쌓여 있어서 치우려고 하자 손사래 치며 말리신다. "그 사람 옷차림이 하도 허술해서 옷 한 벌 사 입으라고 놔두었으니 그대로 둬라." 남준 씨는 어머..

落照 人生과 택시기사

택시기사들은 흥미진진 하거나 신기한 일을 많이 겪습니다. 택시들은"잠들지 않는 도시"곳곳을 누비며 승객을 이곳 저곳으로 분주하게 실어 나르지요. 어느 날, 한 택시기사가 콜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날 그에게 일어난 일은 평생 잊지 못 할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여느 때와 같이 콜을 받고 해당 주소로 가서 경적을 울렸지만 아무도 나오지 않았고 또 한 번 경적을 울렸지만 여전히 아무런 기척이 없었다. 이 손님이 그 날 교대 전 마지막 콜이었기에 그는 마음이 급해저 얼른 포기하고 차를 돌릴까 하다가 일단 문으로 가서 불러 보기로 했다. 초인종을 누르자 노쇠한 노인의 목소리가 들려 왔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시간이 꽤 지나 문이 열렸고 90이상 돼 보이시는 작고 연로하신 할머니 한 분이 문가에 서 계셨습..